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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아이디어

스타트업 서비스, 네이밍(Naming) 팁


네이밍

[사진: 저작자표시 ivanpw]

이 포스팅은  라는기사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원문보]

동생이 작년 10월 경에 첫째를 낳았는데, 이름을 지을 때, 예상과는 달리 작명소로 가더군요. 평소 쿨한 성격이라 이름은 부모님한테 받거나 직접 지을 줄 알았는데, 곧장 작명소로 달려가는 걸 보고 조금 놀랬습니다. 전문적으로 이름을 받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어떤 사람의 이름을 들으면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곧 아이덴티티가 되는데, 그 사람을 호칭하는 이름이 근사하면 더 좋겠죠. 개인적으로는 Underwood라는 이름보다는 Tigerwoods가 더 좋게 들리네요.

모든 제품과 기업들에게도 이름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면 가장 먼저 하는 것중 하나가 이름을 짓는 거죠.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근사하고 컨셉에 맞는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할텐데요. 몇가지 팁과 임팩트가 강한 이름/ 임팩트가 약한 이름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네이밍

[사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Giant Ginkgo]

1. 두 개의 노트를 준비합니다. 한쪽에는 인터넷을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이름과 키워드를 적고, 다른 한쪽은 그런 도중에 떠오르는 이름과 키워드를 적습니다.

  - The Next Web’s Insider section 등의 페이지에서, 스타트업 기사 등에 나와있는 이름을 주욱 훑어보면서 마음에 드는 이름이 있으면 리스트를 만듭니다. 리스트를 어느정도 만든 다음에는 왜 당신이 그 이름이 좋고, 어떻게 그 이름이 만들어졌을까 추측해 봅니다.

2. 리스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단어나 키워드를 적어갑니다. 물론 그 단어와 키워드는 준비하는 스타트업의 마켓과 컨셉과 연관이 있는 단어와 키워드들 혹은 그 조합이 되어야 하겠죠.

3. 만약 웹사이트라면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을 해 봐야 합니다. 뒤에서 보게 되겠지만 '우리는 한국의 애플이 될꺼야' 라는 컨셉과 의도로 'APPLE KOREA'라고 한다면, 첫번째로는 도메인이 없을 테고, 두번째는 저작권 침해로 고소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4. 만든 리스트들을 가지고 도메인 검색까지 마쳤다면, 이제 여러분 손에는 몇 개의 후보들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 작성했던 리스트보다는 엄청 작은 수가 남아 있을 텐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회사의 서비스가 B2C인지 B2B인지?  B2C, 회사가 엔드유저들과 맞닿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스타트업의 이름은 부르기 쉽고, 인지하기도 쉬운, 다시말해 더 많은 에너지를 네이밍에 투자를 해야 할 것 입니다. 하지만 B2B, 즉 회사대 회사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스타트업의 이름이 회사의 서비스를 확실히 대변해주는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기에 B2C의 경우보다는 포커싱을 낮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얼마만큼의 자본 여력이 있는지? 극단적인 예를 들어 만약 서비스에 딱맞는 이름이 있는데 누군가가 도메인을 가지고 있다면, 자본 여력이 있다면 구입도 가능하지만, 없다면 노선을 바꾸어야겠죠. 또한 도메인 구입할 때, 서비스 보호를 위해 좀 더 다양한 도메인을 구입할지 여부는 (예를들어 .com을 구입한 다음에 .net, .co.kr 등을 구입) 얼만큼의 자본이 있는지에 따라 틀리겠죠.

- 가까운 사람들과 팀원들의 의견은 어떤지? 가족, 친구들을 포함해서, 스타트업 팀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건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겠죠.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어떤 서비스인 것 같은지도 같이 물어보고, 그들의 답변이 네이밍 때 의도했던 부분들과 같은지 체크하는 것도 가장 중요한 단계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임팩트가 약한 이름을 가진 사이트들]

MarketHear.com

이 포스팅 자체가 영어 기사를 참고하여 이 내용은 직접적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한번쯤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Maket Here라는 서비스를 듣고 집에가서 검색을 할 때 Market Ear 로 검색할 수 있다는 거죠. 구전을 통해 사람들이 이름을 들었을 때, 스펠링이나 이름 자체를 혼동할 가능성이 있는 이름은 배제하는게 좋겠네요.

Forkbug.com

많은 기업들이 아무 이유없이 그저 많이 봐왔다는 이유로 bug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Firebug, Fogbug, Bugzilla 등등.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와 상관없는 네이밍은 임팩트가 약하고, 그만큼 흔한 이름이기 때문에 기억에서 잊혀질 확률이 높습니다.

DataOracle.com

이런 이름을 가진 스타트업이 크게 성장한다면, 이름 때문에 분명 고소를 당하게 될 것 입니다.

MobileMonkey.com

SurveyMonkey, Mailchimp, SpaceMonkey 등 유명한 사이트 들을 따라서 이름을 짓는 건, 전략적인 내용이 바탕이 되어 있지 않다면 카피캣이라는 느낌의 이미지와, 임팩트 자체에서도 큰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임팩트가 약한 이름을 가진 사이트들]

IntenseDebate.com

두가지 측면에서 좋은 예가 됩니다. 첫번째는 이름을 보면 어떤 의도인지 명확하고, 두번째는 실제로 Intense Debate가 자연스럽게 격렬한 토론의 장면을 연상시기키 때문입니다.

Envlove.com

Involvement + Engagement 가 자연스레 연상이 되면서 기억에도 쉽게 남다록 전달되기에 좋은 예시입니다.

Digg.com

조금 특이한 케이스이기 하지만 아주 유명해진 서비스인 digg.com은 dig이라는 단어에서 하나를 더 붙임으로써 'dig'이라는 행위를 강조함과 동시에 심플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우물만 파라'라는 의미에서 좀더 정보 등을 깊게 파는 사람들이라는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는 이름 입니다.


닫으며, 첫만남에서 첫인상을 주는 요소가 다양하지만, 이름도 분명히 그 중 하나입니다. 좋은 이름이 좋은 결과를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살아남은 많은 기업들은 하나같이 짧고 강한 이름들을 가졌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죠, Simple is best. 디자인에서 나온 이야기이지만, 네이밍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복잡하고 거창한 이름보다 간단하지만 의미가 있는 이름들, 정말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만들어 내기는 어려운 네이밍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